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리박스쿨 사태와 관련해 “국민들게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11일 이 부총리는 전날 오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이런(리박스쿨) 사태로 인해 국민들께서 심려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책임자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김영호 교육위원장이 “도의적이든 아니든 물의를 일으키고 사태가 벌어지면 국민께 사과 한마디는 해야 하는데 아무도 사과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 부총리는 “제 개인적인 경우 리박스쿨 관련 사안에 대해 전혀 몰랐다”면서도 “위원장께서 지적하신 대로 그 부분(리박사태 논란 발생)에 대해 책임자로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번 의혹이 불거진 이후 이 부총리가 사과의 뜻을 나타낸 건 처음이다. 앞서 이 부총리는 지난달 국회 교육위 리박스쿨 사태 현안 질의에 불참했다.
이 부총리는 또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를 교육부 교육정책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이수정 전 교육정책자문관이 손 대표과 개인적으로 몰랐다는 발언에 대해 "자문관이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추천을 받아서 했다는 것도 저는 사실이라고 믿는다"며 "제 개인적인 경우에도 지금 진행된 사안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했다.
리박스쿨은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 발급을 미끼로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팀을 모집해 운영하며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띄우는 댓글 공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리박스쿨 관련단체이자 손 대표의 딸이 대표로 있는 한국늘봄교육연합회도 업무협약을 맺은 서울교대 등을 통해 늘봄학교 강사를 교육 현장에 투입하며 편향된 역사관을 주입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