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황제’ 신진서, 박정환 꺾고 하나은행 슈퍼매치 우승

‘바둑 황제’ 신진서, 박정환 꺾고 하나은행 슈퍼매치 우승

결승서 2-0 완승…국내 최대 상금 7500만원 획득
오는 18일 시상식과 함께 바둑 팬 초청 행사 개최

기사승인 2025-07-12 17:44:32 업데이트 2025-07-12 17:45:22
‘바둑 황제’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을 2-0으로 제압하고 하나은행 슈퍼매치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이 ‘신-박 대전’으로 관심을 모은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 결승에서 박정환 9단을 꺾고 국내대회 최고 우승상금 7500만원을 획득했다.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12일 막을 내린 2025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 결승 3번기 2국에서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15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초반부터 앞서 나간 신진서 9단은 상변과 좌변의 약한 돌들을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이후 박정환 9단의 대마를 잡아내며 완승을 거뒀다. 앞서 5일 열린 1국에서도 백을 잡고 148수 만에 불계승을 거둔 신 9단은 두 판 모두 완승의 내용으로 결승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신진서 9단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작년에 아쉽게 떨어져 올해는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오늘 아침 잠깐 연구한 모양이 대국 초반에 나와 기분 좋게 출발했다”고 복기했다. 이어 신 9단은 “마지막에는 초조했지만 대마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박정환 선수와 대결은 끝까지 긴장하게 된다”고 돌아봤다.

신 9단은 “올해 상반기 성적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제 바둑을 두어간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신진서 9단(오른쪽)이 박정환 9단을 2-0으로 제압했다. 한국기원 제공

이번 승리로 신진서 9단은 박정환 9단과 상대전적을 48승24패로 더욱 벌렸고, 박 9단과 14번의 타이틀전 맞대결에서 10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박정환 9단은 지난 5월 LG배 8강에서 신진서 9단을 꺾고 17연패를 끊으며 반전을 노렸지만, 이번 결승에서 2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8일 한국기원 신관에서 열린다. 같은 날 오전에는 이창호 9단을 비롯한 유명 프로기사들과 함께하는 ‘바둑, 하나로 잇다’ PRIVATE 지도기가 진행되며, 오후에는 신진서·박정환 9단과 바둑 팬이 함께하는 릴레이 대국과 팬 사인회 등 부대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2025 하나은행 바둑 SUPER MATCH는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우승상금은 7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40초로 진행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