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26.7%로, 가뭄 위기단계 기준 중 ‘경계’에 해당한다. 주 공급원인 왕산댐 유역에는 약 30mm의 비가 내렸으며, 강릉시는 이를 바탕으로 댐 저수율이 약 6%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강릉시는 이 강우를 두고 “일시적 완화일 뿐, 해갈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시는 현재 상황을 “예상된 강우가 실제 저수율에 미치는 영향은 3일 이상 시간이 지난 후 파악 가능하다”고 설명하면서도 “실질적 해갈을 위해서는 하루 100mm 이상의 집중 강수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강릉아레나·북부수영장·국민체육센터 등 공공수영장 3곳의 운영을 전면 중단했고, 시청 및 공공기관 내 화장실 수압 조절 및 일부 폐쇄 등 물 사용 절감 조치도 시행 중이다.
상수도과 관계자는 "현재는 제한급수나 단수 수준은 아니지만, 공공시설부터 자율적 물 절약에 나서 시민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며 "저수율이 25% 아래로 떨어질 경우, 배수지 밸브 조정 등을 포함한 비상급수 조치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대선 강릉시 상수도과장은 “가뭄 위기는 시민들의 참여로 극복할 수 있다”며 “계량기 유입 밸브 한 바퀴 줄이기, 물 아껴쓰기 캠페인 등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강릉시는 현재 기상 예보 및 성수기 수요 상황을 함께 고려해 향후 추가 강우 시점에 따라 가뭄 단계 조정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제한급수보다는 자율적 절수 중심의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