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美, 李정부 외교 방향에 안도했다고…관세 협상 시한 내 가능”

조현 “美, 李정부 외교 방향에 안도했다고…관세 협상 시한 내 가능”

“장관 되면 다음 주 미국 방문…짧은 시간 윈윈 방안 모색”
“한미 정상회담 날짜 잡히고 있다고 들어”

기사승인 2025-07-17 18:30:08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미국이 이재명 정부의 외교 방향에 안도했다고 들었다 밝혔다. 조 후보자는 한미 간 상호관세 협상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조 후보자는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 중에 있다고 밝히며 “그 사이 우리에게 온 미국의 메시지는 ‘새로운 한국 정부가 미국을 배척하거나 그런 것이 전혀 아니구나,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도 아니구나’ 하는 안도를 개인적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잡혀 나가고 있다고 들었다”며 “미국으로선 지금 우리뿐 아니라 여러 나라와 관세 문제를 타결 지어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일정도 있어서 늦어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후보자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짧은 기간 안에 가능하겠는가’라는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우리도 총력을 다하고 있고, 미국 입장에서도 우리가 매우 중요한 동맹국이자 통상 상대국이기 때문에 우선 순위를 두고 우리와 협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과 함께 서로 윈윈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조선·신세대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을 잘하면 오히려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취임할 수 있게 된다면 다음 주에라도 또는 가장 이른 시일 내 미국을 방문해 마지막 협상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후보자는 앞서 지명 직후 ‘취임하면 미국부터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오해가 있었다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워싱턴 외교가의 지인들로부터 저에 대한 신뢰 메시지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필요하면 다른 나라를 먼저 방문한 후 미국을 방문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해명했다.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본다”며 “(트럼프 참석 여부에 대해) 밝힐 수 없는 근거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북한을 APEC에 초청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최국의 의지도 중요하고 주요 국가들의 협조와 동의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의 전승절에 참석해야 하느냐’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확정적인 답변은 드릴 수 없음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한 상태에서 중국을 먼저 방문하면 한미동맹 기조에 혼선이 될 수 있다’는 안 의원의 말에는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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