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양행은 오는 2026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구 사옥 리노베이션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이 건물은 본사 옆에 자리하고 있다. 1962년부터 1997년까지 약 35년간 사무실과 생산공장으로 사용돼 왔다.
이번 리노베이션 대상은 건축면적 4492㎡, 연면적 1만1948㎡ 규모의 두 건물로, 기존보다 각각 1층씩 증축돼 3층과 4층으로 재구성된다. 외벽은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고 내부는 현대식 설계로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공사는 2026년 창립기념일(6월20일) 이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노베이션 이후 구 사옥은 두 가지 테마로 운영된다. 전시동은 유한양행의 창업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의 생애와 경영철학을 조명하는 기념관, 회사 연혁을 담은 역사관, 현재와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홍보관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독립운동가이자 기업가, 교육자, 사회공헌가였던 유 박사의 다양한 면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 다른 한 동은 다목적홀과 파빌리온, 카페 등을 갖춘 상생동으로 조성돼 임직원은 물론 지역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리노베이션은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 세대와 공유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을 창출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공간을 통해 유한양행의 철학과 가치를 더 많은 분들이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