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면역계도 흔든다

수면무호흡증, 면역계도 흔든다

숨막힘 자극 중단 뒤 면역세포 불균형 정상화

기사승인 2025-07-30 12:55:00
박도양 아주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최근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면역세포 불균형이 발생하는 현상을 확인했다. 아주대학교병원 제공

박도양 아주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와 김창훈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이 수면무호흡증 환경을 모사한 실험에서 면역세포 불균형이 발생하는 현상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최근 산소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챔버를 활용해 생쥐 모델에 하루 7시간씩 4주간 간헐적 저산소 자극을 가했다. 그 결과, 면역 조절을 담당하는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s)는 줄고, 염증 유발 Th17세포와 IL-4, HIF-1 등 염증성 물질은 증가했다.

특히 Th17/Treg 비율이 높아지며 면역 불균형이 나타났다. 이는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암 등 다양한 면역계 질환과 관련 있는 변화다.

연구팀은 숨막힘 자극을 중단한 뒤 4주간 회복기를 관찰한 결과, 면역세포의 불균형이 정상화되는 현상도 확인했다. 수면무호흡증 치료가 면역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이 면역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입증한 세계 첫 사례”라며 “단순한 코골이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전신 면역질환과 연관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