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현대건설 목표주가 줄상향…최고 9만6000원 제시

증권가, 현대건설 목표주가 줄상향…최고 9만6000원 제시

기사승인 2025-07-30 10:43:09
현대건설 계동 사옥. 현대건설

증권업계가 현대건설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5만1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62.7% 올렸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하나증권 등은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일제히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9만6000원, 한국투자증권은 9만5000원, 하나증권 8만3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날 기준 주가인 6만5000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가는 현대건설의 해외수주와 이익개선을 기대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플랜트 수주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주택 매출 믹스 개선에 힘입어 이익 트렌드 또한 우상향하고 있다”며 “올해 말과 내년부터 매년 예정된 대형 원전, SMR(소형모듈원자로)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대형 원전 중심의 발전 플랜트 수주 사이클은 건설주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지속해 향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 두 가지 지표로 맞물리는 건설사는 현대건설밖에 없다”며 “현대건설을 건설 업종 최선호주”라 평가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서울~세종고속도로 사고 관련 비용, 하반기 해외 현장 원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해외 원전 사업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불가리아 원전, 미국 팰리세이즈 SRM 등 기존 파이프라인의 실질적 성과가 보다 구체화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주가 급등에 따른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원전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 익스포저 확대와 멀티플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62.7% 상향 전망한 배경으로 “해외 원전으로 인한 실적 증가 기대 때문”이라 밝혔다. 김 연구원은 “원전 프로젝트 개수는 4개로 판단하며 공사가 모두 진행될 경우를 가정했다”면서 “또한, 주택 및 건축 부문에서도 추가 리스크가 없을 경우”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18일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43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5조1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올해 전체 매출 목표 30조4000억원의 49.9%를 달성했다.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한 현장이 차례로 준공되고 수익성이 확보된 주요 공정이 본격화하면서 영업이익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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