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지바이오 “글로벌 약효 지속성 플랫폼 기업 도약”

지투지바이오 “글로벌 약효 지속성 플랫폼 기업 도약”

독자적 약물 전달 기술 ‘이노램프’ 보유
‘세마글루타이드’ 파이프라인 확대

기사승인 2025-07-31 17:36:00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31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중장기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지투지바이오 제공

약효 지속성 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지투지바이오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지투지바이오는 31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중장기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약효 지속성 주사제 약물 전달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2017년 설립됐다. 약물 전달 기술인 ‘이노램프(InnoLAMP)’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노램프는 기존 지속형 주사제의 한계였던 체내 분포 불균형과 변동성을 개선해 약효 지속 시간을 설계할 수 있다. 미립구(마이크로스피어) 기반 제형은 배치당 30~60㎏ 수준으로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지투지바이오는 올 1월에 이어 지난 14일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주사제 개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노램프를 앞세워 미충족 수요가 높은 만성질환 적응증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주목하는 성분은 글로벌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당뇨 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현재 비만·당뇨 치료제 분야를 넘어 MASH(대사성 지방간염), CVD(심혈관질환), 알츠하이머, 신장질환, 심부전 등 다양한 만성질환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 자금은 △제1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공장 증축 △제2GMP 공장 신축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는 “2027년 제2GMP 공장이 완공될 경우 세마글루타이드 기준 연간 700만명분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기술이전부터 위탁개발(CDO),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약효 지속성 주사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번 상장에서 9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4만8000원~5만8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432억원~522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2577억원~311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 달 5~6일 청약을 거쳐 8월 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