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계엄해제 공백 尹 행적 수사…‘2차 계엄’ 가능성 집중

내란특검, 계엄해제 공백 尹 행적 수사…‘2차 계엄’ 가능성 집중

尹, 국회 계엄 해제 의결에 ‘합참 지하 결심지원실’서 30분 회의
신원식 2차 조사, 정진석 추가 소환 예고

기사승인 2025-08-10 18:22:35
윤석열 전 대통령. 쿠키뉴스 자료사진

‘조은석 내란특검’이 비상계엄 선포 후 해제까지 걸린 3시간 30분 동안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내란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이 ‘2차 계엄’을 시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내란특검은 10일 윤 전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직후 합동참모본부(합참) 지하 결심지원실에서 30분간 회의를 한 것을 확인했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실로 이동했다. 당시 새벽 1시 3분에 계엄 해제가 의결됐지만, 3시간 30여분이 지난 4시 26분에 계엄 해제가 선포됐다.

윤 전 대통령이 방문한 합참 지하 결심지원실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계엄사령관인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 인성환 전 국가안보실 2차장, 최병옥 전 국방비서관이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과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뒤늦게 참석했다.

신 전 실장은 정 전 실장과 합참 지하 결심지원실에 간 이유로 윤 전 대통령 집무실 이동을 지목했다. 당시 인 전 차장이 대통령이 여기에 있는 게 적절치 않다는 연락을 했다고 증언했다.

내란특검은 이날 신 전 실장을 추가 소환해 오후 2시부터 두 번째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7일에도 참고인 신분으로 신 전 실장은 특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내란특검은 당시 자리에 함께한 정 전 실장을 소환해 ‘2차 계엄’ 정황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뿐만 아니라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여부’도 조사에 착수했다. 윤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당일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과 전화한 것을 집중 조사하는 중이다. 또 추 전 원내대표가 새벽 1시로 결정된 본회의를 30분 늦춰달라고 요구한 경위도 살펴볼 계획이다.

한편 추 전 원내대표 측은 윤 전 대통령 통화 직후 의총 장소를 여의도 당사에서 국회로 변경했다고 반박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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