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열린 전당대회에서도 탄핵 찬반 논쟁을 벌였다. 찬탄파의 ‘극우’ 지적에 반탄파는 개헌저지선을 꺼내 들었다.
10일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후보는 채널A 주관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극우’ 여부를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조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거짓선동을 하고, 군대를 동원해 폭력적으로 지배하는 게 극우”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도 장 후보에게 “왜 친길(친전한길계)이라 불리는지 아냐”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김 후보는 “국민의힘에 극우는 없다. 이는 극좌가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이나, 국민의힘에 덮어씌우는 프레임”이라며 “그 사람들이(부정선거 음모론자) 폭력을 저지르거나 불을 질렀냐”고 반박했다. 장 후보도 ‘친길 지적’에 프레임이라고 따졌다.
반탄파 후보들은 3대 특검을 꺼내 왜 찬성했냐고 찬탄파 후보들을 비난했다. 장 후보가 ‘정치 특검으로 변할 줄 몰랐냐’고 묻자 안 후보는 “범죄 혐의가 있는 수사는 협조해야 한다. 정치 탄압은 반대할 것”이라며 “이를 빨리 해결해야 지선을 치를 수 있다”고 받아쳤다.
김 후보는 ‘윤석열 관저에 간 45명을 다 제명할거냐’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조 후보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적 쇄신을 하지 않으면 당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인적청산’ 문제를 두고, 김 후보와 장 후보의 추가 공세도 이어졌다. 장 후보은 “내부 총질하는 분들이 의석을 채웠지만, 표결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도 “(인적청산이 과하면) 개헌 저지선이 무너져서 이재명 대통령 독재를 돕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후보는 “과감한 인적 청산으로 중도층과 온건 보수가 돌아와야 보수 대통합이 이뤄진다”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