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野, 10번, 100번 정당 해산감”…정치권 갈등 지속

정청래 “野, 10번, 100번 정당 해산감”…정치권 갈등 지속

김상욱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에도 변하지 않으면 해산될 수 밖에”
김문수 “北 친화적, 좌파식 선동 일삼아”…나경원 “통진당 비교는 역사 모독”

기사승인 2025-08-11 15:52:23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건주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민의힘 위헌 정당 해산’ 발언을 두고 정치권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정 대표의 발언을 지원하고, 국민의힘은 정치 탄압이라고 반발했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정 대표의 위헌정당 해산 발언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본인의 정치적인 목적일 수도, 국민의 여론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솔직하게 사유만 놓고 보면 위헌정당해산심판 신청했을 때 결과에 이를 수 있는 사유는 제법 쌓여있다”면서도 “하지만 사유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신청할 일은 아니다. 만약 이번 전당대회 이후에도 반헌법·반국가·반보수·반민주의 색깔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해산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합진보당(통진당) 사례에 따르면 국힘은 10번, 100번 정당 해산시켜야 한다”며 “실행되지 않은 예비음모혐의, 내란선동만으로 정당이 해산되었는데, 내란을 실행한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당원의 죄는 통진당보다 10배, 100배 더 중한 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강력히 반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극우정당’, ‘해산 대상’으로 몰아가고 논란을 만들어 서로 미워하고 분열하게 만들고 있다”며 “북한 친화적이며 좌파식 선동을 일삼는 민주당이야말로 먼저 해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통진당 해산 논리를 우리 당에 붙이는 건 궤변”이라며 “통진당은 당 강령의 목적과 취지 자체가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것이었다. 이를 우리 당에 견주는 것은 국민과 역사에 대한 모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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