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PK) 합동연설회가 12일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전한길 리스크’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분란을 일으킨 전한길씨는 당 차원의 출입금지 조치에도 참여를 예고했다.
PK 합동연설회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당 비전을 발표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자리를 갖게 된다. 앞서 지난 8일 열린 TK 합동연설회는 전씨의 개입으로 분열이 발생했다.
전씨는 TK 합동연설회에서 ‘찬탄파’ 후보들의 연설 때 ‘배신자’라고 외치고, ‘반탄파’ 후보들의 연설 때 호응을 유도하는 등 돌발 행동을 했다. 이 때문에 첫 합동연설회는 당원들 간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긴급 지시사항’을 내고 전씨의 전당대회 출입을 막았다. 그는 “전씨를 포함해 대의원 자격이 없는 인사는 모든 전당대회 일정에 출입을 금지하겠다”며 “축제의 장인 전당대회를 분열과 갈등의 장으로 만든 것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도 송 원내대표의 경고 직후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여상원 윤리위원장은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에서 조사한 바로는 징계를 결정한 사안이 맞다”며 “오는 14일 오전 10시 30분에 전씨에 대한 윤리위를 개시하겠다. 소명자료와 출석 소명 등을 듣고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당의 이 같은 조치에도 전씨는 전당대회 참석 의사를 꺾지 않았다. 그는 PK 합동연설회에서 라이브 방송을 켜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중 일부는 극우성향의 유튜브 방송인 ‘고성국TV’에 출연해 전씨에 대한 당의 징계가 부당하다는 발언을 했다. 이들은 동영상에 나온 내용이 전씨를 먼저 공격했다는 주장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