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국제 정세나 남북 간의 긴장·갈등이 한반도의 화합과 평화를 위한 올곧은 열망을 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14일 강남구 봉은사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남북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원법회’에서 김남중 통일부 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잠깐의 풍랑이 묵묵히 흐르는 해류를 이길 수 없다”면서 “한반도 평화는 남북 주민들이 소통하고 다시 만나는 것으로 새로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남북 불교계의 연대와 민족의 화해를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지탱해 온 불심이 새로운 남북 관계를 만드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남북 주민들 간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간 부문이 다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작은 일부터 소통하는 것이 신뢰를 회복하고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는 첫 번째 과제”라며 “자유로운 접촉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낳고 상호 이해와 공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남북 불교계가 다시 만나 화합과 평화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동체 안에 회복시키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함께 살아가는 ‘화쟁’과 ‘원융회통’의 정신으로 남북 평화 공존을 위한 발걸음을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한반도 평화의 빛을 되찾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