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압수수색에 달아오른 野 전대…마지막 합동연설회도 치열

특검 압수수색에 달아오른 野 전대…마지막 합동연설회도 치열

찬탄파 “尹과 잔존세력 때문에 더 큰 어려움”
반탄파 “내부 총질 대신 특검과 맞서 싸워야”

기사승인 2025-08-14 18:11:32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도 거세게 충돌했다. 찬탄파(탄핵 찬성)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강조한 반면, 반탄파(탄핵 반대)는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언급하며 특검에 동의했던 찬탄파를 강력히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는 14일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선거에서 패배했음에도 당원들에게 사과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대신 전한길에게 찾아가 싹싹 빌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계엄의 망령과 결별하자”며 “극단의 망나니 세력을 내쫓아야 이재명의 내란 선동을 극복할 수 있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의 깃발을 꽂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조경태 후보도 “우리당은 배신자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정당 해산 위기에 몰려 있다”며 “비상계엄으로 국민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민의힘 세력들은 전혀 반성이 없다”면서 윤 전 대통령을 여전히 옹호하고 있는 친윤계를 비판했다.

또 “김건희·내란·채상병 특검 모두 윤석열과 관련되어 있다. 우리당을 배신하고 국민을 배신한 윤석열과 잔존세력 때문에 더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며 “배신자 윤석열과 그의 추종자들을 끊어내야 국민의힘을 지켜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반탄파 김문수 후보는 “특검이 우리당의 심장인 중앙당사를 압수수색 하고 500만 당원의 명부를 내놓으라며 당사를 점거했다”며 “정당의 자유를 짓밟는 반민주적, 반인권적 만행”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앞으로 더 많은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가 있을 텐데 그때마다 내부 총질하고 계파 싸움을 할 것이냐”며 “저는 어제 한밤중에 당사로 달려가 특검과 당당하게 맞섰다. 목숨 걸고 이재명 독재 정권과 싸워 동지들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후보 역시 “특검이 어떻게 수사를 진행할지 알았기에 우리당과 대통령실의 빗장을 열어주면 안 된다고 했던 것”이라며 “특검에 찬성한 분들에게 묻겠다. 시작에 불과한 특검의 칼날을 어떻게 막으시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탄핵과 계몽령, 윤어게인을 지적하며 당에서 나가라고 하는 것은 민주당이 펼쳐놓은 전쟁터에서 싸우자는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을 바꿔야 한다는 말은 맞다. 다만 민주당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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