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구속 후 두 번째로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김 여사 주변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예성·전성배씨도 같은 날 줄줄이 소환됐다.
김 여사는 18일 오전 9시40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여사는 호송차를 타고 이동했다.
이보다 10분 앞서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먼저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씨는 IMS모빌리티를 통해 대기업·금융사에서 184억원을 투자받고, 차명 회사로 의심되는 이노베스트코리아를 거쳐 46억원을 챙긴 ‘집사 게이트’ 당사자로 꼽힌다.
특검팀은 또 이날 ‘건진법사’로 불리는 무속인 전성배씨를 불러냈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했고, 김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각종 인사·공천 청탁과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다.
오전 9시53분 출석한 전씨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알선수재 혐의로 전씨를 조사하며 고가 명품의 행방과 청탁 의혹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소환할 예정이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 이정필씨에게 집행유예를 받게 해주겠다며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