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지정체계 개편…‘진짜 중증환자’ 진료에 초점

상급종합병원 지정체계 개편…‘진짜 중증환자’ 진료에 초점

기사승인 2025-08-19 14:17:35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상급종합병원 지정체계를 개편하며 여성·소아 중증 진료를 전문진료질병군에 포함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4일 ‘상급종합종합병원의 지정 및 평가 규정’ 일부 개정안을 고시했다. 개정안은 상급종합병원 평가에서 중증환자 비율을 산정하는 기준을 KDRG 4.4 버전에서 4.6 버전으로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다.

KDRG는 환자의 진단명, 수술·시술, 연령, 합병증 여부 등을 종합해 환자를 분류하는 제도로 건강보험 수가 산정과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의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새롭게 도입되는 4.6체계는 합병증·중증 합병증 반영을 강화해 전문진료질병군 511개, 일반진료질병군 565개, 단순진료질병군 147개 등으로 세분화해 총 1223개 군으로 나눴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평가 시 환자분류체계의 중증도 타당성을 보완하기 위해 자궁근종절제술, 저궁선근증감축술, 난소위치 전이술, 난소부분절제술, 부속기종양적출술 등 7개 고난도 부인과 수술을 받은 경우와 소아 중증환자 진료를 전문진료질병군으로 상향 분류했다.

개편된 상급종합병원 평가체계는 오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진행되는 차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반영된다. 

기존 KDRG 4.4체계에서는 질환과 시술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게 분류돼 고난도 진료를 수행해도 중증도가 낮게 평가되는 일이 많았지만, 새 평가 기준이 적용되면 상급종합병원들이 정말 도움이 필요한 중증환자들을 더 적극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