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구속 중 변호인을 통해 추석 인사를 건넸다.
김 여사의 법률대리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지난 3일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통해 “2일 김 여사님 접견 중 들은 말씀을 전한다”며 글을 올렸다.
유 변호사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지자들을 향해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의 편지와 응원이 아니었다면 이 긴 어두운 터널에서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며 “추석을 행복하게 잘 보내시길 바라며, 여러분들을 위해 제가 늘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지난 8월7일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어 법원의 영장이 발부되면서 같은 달 12일부터 김 여사는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특검팀은 8월29일 김 여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으며, 현재까지 남은 의혹들을 추가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2010년 10월∼2012년 12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067990)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1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또 2021년 6월∼2022년 3월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합계 2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공모해 2022년 4∼7월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교단 지원 관련 청탁을 받고 고가 목걸이 등 합계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