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이어 대미투자 불확실성에…환율 다시 1400원대로

달러 강세 이어 대미투자 불확실성에…환율 다시 1400원대로

기사승인 2025-10-04 14:51:56 업데이트 2025-10-04 14:56:59
코스피가 사상 처음 3,50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3,549.21로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때 1300원대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넉 달 반 만에 다시 1400원대로 올라섰다. 달러 강세와 함께 3500억 달러 규모 대미투자 불확실성이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일 1407원에 야간 거래를 마쳤다. 추석 연휴로 서울 외환시장이 9일까지 휴장하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1400원대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 급등 배경에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자리했다. 미국 2분기 성장률 호조, 유럽 안보 우려 등으로 지난달 중순 96대까지 떨어졌던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말 98대까지 올랐다. 그러나 최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주에는 97대를 기록했다.

3500억 달러 대미투자 방법을 두고 한미 간 통상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것도 원화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500억 달러 대미투자를 전액 현금으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무리한 요구에 정부는 ‘통화스와프’ 체결을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지난주 발표된 한미 환율협상 결과는 시장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와 미국 재무부는 지난 1일 환율은 기본적으로 시장에 맡긴다는 내용의 기본원칙을 재확인하는 환율정책 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추석 연휴로 서울 외환시장이 장기간 휴장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지속 여부, 한미 통상협상 타결 여부 등이 연휴기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덕영 기자
deok0924@kukinews.com
정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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