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묵묵히 애쓰는 공무원 근무여건 개선해야”

이재명 대통령 “묵묵히 애쓰는 공무원 근무여건 개선해야”

기사승인 2025-10-04 15:46:20 업데이트 2025-10-04 15:49:56
이재명 대통령. 쿠키뉴스 자료사진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정부 시스템 복구 업무를 담당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 일상 회복과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으로 밤낮없이 묵묵히 애쓰는 공무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주재한 ‘AI 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같은 대통령의 언급을 공유했다고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TF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일선 공무원의 역량 강화와 처우 개선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숨진 고인은 행안부 소속 서기관 A씨(57)다. 그는 지난달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 이후 전산망 복구를 총괄해왔으며, 전산망 장애 관리와 복구 업무를 맡아 연일 비상근무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는 3일 오전 10시50분께 세종청사 중앙동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부는 재발방지를 위한 긴급대책을 마련하고 추진에 나섰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장애 복구를 위해 밤낮없이 총력을 기울이는 직원들의 고충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측면이 있어 무거운 마음”이라며 “직원의 어려움을 세심히 살피고, 조직 전체가 동료애를 갖고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 대응 인력에 대한 휴식 보장과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실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가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는 국가전산망의 조속한 복구와 국가 정보 관리 시스템의 근본적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TF는 우선,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전소된 96개 시스템의 복구를 위해 대구센터 이전을 포함한 신속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 부처와 민간 전문가, 민간 기업의 유휴 장비 및 인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또한 복구에 필요한 예산을 우선적으로 편성하고, 국회에 내년도 예산 심의에서 관련 예산의 증액을 요청하기로 했다. TF는 기존 국가 정보화 시스템의 관리와 운영 체계를 재검토해 AI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거버넌스를 재설계할 예정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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