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김재섭, 추석엔 ‘스타크래프트 한판’…“명절엔 친척과 손잡고 PC방 가보시라”

이준석·김재섭, 추석엔 ‘스타크래프트 한판’…“명절엔 친척과 손잡고 PC방 가보시라”

기사승인 2025-10-05 21:34:36
제1회 한가위 기념 민속놀이 대회 ‘정치인 스타크래프트 대회’. 개혁신당TV 화면 캡처
추석 명절을 맞아 정치권에서도 ‘스타크래프트 대전’이 열렸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맞붙은 한가위 특별 이벤트에서 두 사람은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5일 서울 영등포의 한 PC방에서 열린 이번 ‘정치인 스타크래프트 대회’는 개혁신당 유튜브 채널 등에서 생중계됐다. 실시간 시청자는 2700명을 넘었고, 전체 시청자 수는 5000명 안팎으로 추산됐다.

당초 대회는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이 합류해 여야 3인 대결로 기획됐지만, 모 의원이 지지층 반발로 불참하면서 이준석 대표와 김재섭 의원의 맞대결로 변경됐다. 모 의원은 SNS에 “단일대오를 이뤄 싸워야 할 때”라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경기에는 전 프로게이머 강민, 이윤열, 박성준 씨가 참여해 정치인들과 팀을 이뤘다. 첫 경기에서 이준석·강민 팀(테란)은 김재섭·이윤열 팀(프로토스)을 압도하며 선승을 거뒀다. 이 대표는 “공화국의 핵무력 방식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이겨서 행복하다”고 웃었다. 김 의원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원하기에 차마 내 눈으로 볼 수 없었다”며 “이윤열 선수가 나를 등에 업고 뛰었다. 미안하다”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김재섭 의원이 ‘투신’ 박성준 선수와 손잡고 반격에 성공했다. 릴레이 경기에서는 김 의원 측이 승리했으나, 마지막 세트에서 이준석 팀이 뮤탈리스크 공세를 막아내며 승부는 2대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김재섭 의원은 “명절에는 국민 모두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며 “정치도 여야가 힘을 합쳐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명절엔 친척과 손잡고 PC방에 가보시라”며 “요즘 PC방 경영이 어렵다고 하니 한 번쯤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국민의힘 손수조 대변인은 “국정 마비 상황에 게임 대회라니 ‘영포티(Young-Forty)’ 감성”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젊은 세대와 소통하려는 의도는 좋지만 보여주기식”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반면 온라인에서는 “정치인들이 이렇게 친근할 수 있나”, “진지하게 게임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등 긍정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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