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강릉 권역이 최악의 가뭄 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평창 도암댐 활용안이 물 위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도암댐 하류의 정선군민들은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과거 수질 문제로 중단된 도암댐 방류 언급을 두고 반발하고 나섰다.
정선군민들의 주장은 도암댐 방류 시 퇴적물과 흙탕물이 정선군 송천으로 유입, 상수원 오염 등이 우려되는 만큼 이는 ‘발전방류 꼼수’란 것이다.
정선군번영연합회(회장 전상걸)는 26일 도암댐 현장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강릉시의 물 부족을 핑계로 한수원의 도암댐 발전방류 꼼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한수원은 강릉시의 물 부족을 도암댐 물을 이용하여 해결할 수 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정선군과 하류 지역 주민들을 무시하고 또한 지역 간 물 분쟁을 조장했다”며 “이는 남한강수계 상류 지역 주민들과 전 국민을 기만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1995년 6월 취수탑 공사로 인한 퇴적물 방류로 하류 지역 하천과 생태계는 물론 먹는 물까지 오염시켜 지금까지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정선군민들은 △지역분쟁 조장하는 유역변경 발전방류 꼼수 즉각 중단 △지속적인 수질 개선의 요구에 대책 없이 일관하는 한수원은 개선대책 수립 후 공개 등을 촉구했다.
전상걸 회장은 “주민 요구 사항 중 한 가지라도 실천되지 않으면 도암댐 해체를 전 국민과 함께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