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역대급 가뭄 ‘도암댐 활용’ 여론…정선군민 “꼼수 방류 중단” 반발

강릉 역대급 가뭄 ‘도암댐 활용’ 여론…정선군민 “꼼수 방류 중단” 반발

기사승인 2025-08-26 19:59:57
정선군번영연합회는 26일 강원 평창군 도암댐 현장에서 '꼼수 방류 중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정선군

강원 강릉 권역이 최악의 가뭄 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평창 도암댐 활용안이 물 위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도암댐 하류의 정선군민들은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과거 수질 문제로 중단된 도암댐 방류 언급을 두고 반발하고 나섰다.

정선군민들의 주장은 도암댐 방류 시 퇴적물과 흙탕물이 정선군 송천으로 유입, 상수원 오염 등이 우려되는 만큼 이는 ‘발전방류 꼼수’란 것이다.

정선군번영연합회(회장 전상걸)는 26일 도암댐 현장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강릉시의 물 부족을 핑계로 한수원의 도암댐 발전방류 꼼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한수원은 강릉시의 물 부족을 도암댐 물을 이용하여 해결할 수 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정선군과 하류 지역 주민들을 무시하고 또한 지역 간 물 분쟁을 조장했다”며 “이는 남한강수계 상류 지역 주민들과 전 국민을 기만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정선군번영연합회는 26일 강원 평창군 도암댐 현장에서 '꼼수 방류 중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정선군

특히 “1995년 6월 취수탑 공사로 인한 퇴적물 방류로 하류 지역 하천과 생태계는 물론 먹는 물까지 오염시켜 지금까지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정선군민들은  △지역분쟁 조장하는 유역변경 발전방류 꼼수 즉각 중단 △지속적인 수질 개선의 요구에 대책 없이 일관하는 한수원은 개선대책 수립 후 공개 등을 촉구했다.

전상걸 회장은 “주민 요구 사항 중 한 가지라도 실천되지 않으면 도암댐 해체를 전 국민과 함께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용 기자
ysy@kukinews.com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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