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뭄 ‘재난사태’ 선포...李대통령, 소방동원령·급수지원 지시

강릉 가뭄 ‘재난사태’ 선포...李대통령, 소방동원령·급수지원 지시

기사승인 2025-08-30 19:40:04 업데이트 2025-08-30 19:52:20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를 방문해 가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사상 최악의 가뭄에 직면한 강릉 지역에 대해 ‘재난사태 선포’를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릉 오봉저수지 현장을 방문에 가뭄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불편 사항을 청취했다. 강릉의 최근 6개월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도 전날 기준 15.7%(평년 71.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관계 부처에 즉각적인 재난 사태 선포를 지시하고, 강릉 가뭄 지역에 대한 국가 소방 동원령 발령도 추가로 지시했다”며 “행정안전부는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위해 강원 강릉시 일원에 재난 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방 탱크 차량 50대를 지원해 하루 약 2000톤을 추가 급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응급 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 긴급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자연 재난으로는 첫 사례다.

최악의 가뭄 사태를 두고 정치권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여당은 강릉 주민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정부와 보조를 맞춰 총력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강릉 가뭄 극복에 더 많은 국민적 응원과 연대가 필요하다”면서 “정부와 함께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강릉시민들이 가뭄을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가뭄 극복과 중장기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