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15년 구형, 카카오 매수 기회…오픈AI 지분인수 가능성↑”

“김범수 15년 구형, 카카오 매수 기회…오픈AI 지분인수 가능성↑”

키움증권 “국가 전체 부가가치 측면에선 중립 이하”

기사승인 2025-09-01 14:05:10 업데이트 2025-09-01 14:39:11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1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증권은 카카오가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형에 따른 주가 조정 시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카카오와 결합을 맺고 있는 오픈AI의 지분 취득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에 기인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는 오후 2시 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4% 하락한 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월24일 장중 기록한 52주 최고가(7만1600원)와 비교하면 14.7% 급락한 수준이다.

최근 하락세는 검찰이 지난달 29일 창업주인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에게 징역 15년의 중형과 벌금 5억원을 구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23년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위원장은 올해 상반기말 기준 카카오 지분 13.3%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키움증권은 카카오 최대주주의 검찰 구형 이슈로 주가 조정 시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봤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구형과 투병에 따른 본인의 사업 동기부여가 약화할 수 있다”며 “현재 카카오와 결합을 맺고 있는 오픈AI 입장에서 해당 주주 지분에 대한 취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오픈AI는 GPT-5 출시 이후 사용자 데이터와 프롬프트 성향(사용자가 AI에 입력하는 명령어 또는 질문) 등에 의거한 개인별 커스텀 모델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경쟁사인 구글은 이미 검색 및 유튜브 등 소셜 기반 유저 데이터를 연계해 AI 선두 입지를 강화하고 있어 잠재 리스크 요인은 늘어나는 양상이다. 

특히 오픈AI는 오픈소스나 합성 데이터 등에 의존해 모델을 강화하는 프로세스를 밟아 왔다. 이같은 단점 보완을 위해 개인소비자 유저 데이터를 폭넓게 확보한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 최대주주의 구형을 기점으로 오픈AI는 카카오 지분에 대한 관심도를 더욱 높일 개연성이 있을 것”이라며 “이달 중 오픈AI 서울 사무소 개소와 이달 말로 관측되는 카카오 피드 서비스 출시, 10월 말에서 11월 초로 관측되는 카카오와 오픈AI 간 공동 프로덕트 출시 등 양사 간 다양한 사업적 움직임을 전후로 해당 이슈는 지속적으로 회자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픈AI가 프리미엄을 얹어서 카카오 지분을 취득하는 가정 하에서 주주 가치는 당연히 긍정적일 것”이라면서 “다만 해당 건이 국가 전체 부가가치 측면에선 중립 이하일 것으로 본다. 중기 이상으로 고용 안정성 결여, 법인세 납부의 해외 이전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 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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