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미국을 방문, ‘철강 관세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정부와 시민사회를 상대로 한국 철강산업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공정 무역 환경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김덕만 버지니아한인회 회장을 만나 지역기업의 북미 시장 진출, 경제·문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백악관 앞에서 한국 철강산업의 어려움을 알리는 캠페인을 펼쳤다.
정부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 미국행을 택한 것이다.
국내 철강산업 심장부인 포항은 트럼프발 관세 폭탄으로 산업 기반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
일부 공장은 이미 가동을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협력업체들도 줄줄이 매출 급감·고용 축소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에선 IMF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로선 영국처럼 최소한 25% 수준으로 조정하거나 제한적 쿼터 예외를 적용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 시장은 “한국 철강산업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만큼 동맹국에 살인적인 관세(50%)를 부과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덕만 버지니아한인회 회장은 “포항시와 함께 한국 철강산업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포항시는 이날 캠페인을 시작으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과 연계해 철강 관세 인하, 지역기업 북미 시창 진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