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벤치클리어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멀티히트 포함 세 차례나 출루에 성공하며 9월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타율을 0.259에서 0.262로 올렸다. 8월 한 달간 월간 타율 0.300을 찍었던 이정후는 9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2일 콜로라도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멀티 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 공격에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두 명의 선수가 퇴장 명령을 받았다. 라파엘 데버스는 무사 1루 기회에서 투런 홈런을 날렸고 한참 동안 타구를 바라보며 베이스를 돌지 않았다.
콜로라도의 선발 투수 카일 프릴랜드가 고함을 치며 항의했고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인 프릴랜드와 샌프란시스코 3루수 맷 채프먼,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다만 이정후는 흔들리지 않았다. 첫 타석은 콜로라도의 두 번째 투수인 우완 안토니오 센사텔라를 상대해 2루 땅볼로 아웃됐다. 4회초 주자 없는 2사에서 센사텔라의 5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 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5-1로 달아난 5회초 2사 1루에선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다.
선두 타자로 나선 8회초 이정후는 오른손 불펜 제이든 힐의 바깥쪽 싱킹 패스트볼을 강하게 밀어 쳤다. 상대 팀 3루수 카일 케로스가 한 번에 잡지 못하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7-4로 승리해 3연승을 기록했다.
김하성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데뷔전에서 멀티히트를 때렸다. 시즌 타율은 0.214에서 0.227로 끌어올렸다. 그는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들어선 첫 타석에서 컵스의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를 상대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댄스비 스완슨의 호수비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드류 포머란츠를 상대한 김하성은 너클커브를 공략해 우익수 방면 안타를 터뜨렸다. 3-4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는 컵스 우완 대니얼 팔렌시아의 시속 160KM 바깥쪽 낮은 직구를 공략해 내야안타를 뽑았다.
한편 애틀랜타는 컵스에 3-4로 패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62승77패를 기록한 애틀랜타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