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나서지만 마음 같은 4팀 “파이널까지 5경기 남아…리그 우선” [쿠키 현장]

ACL 나서지만 마음 같은 4팀 “파이널까지 5경기 남아…리그 우선”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9-04 10:47:54
신태용 울산 감독, 정경호 강원 감독, 김기동 서울 감독, 박태하 포항 감독이 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는 4팀의 사령탑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5~2026 ACL 참가 K리그 4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K리그를 대표해 울산 HD, 강원FC, FC서울,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 무대에 도전한다. 신태용 울산 감독과 김영권, 정경호 강원 감독과 이유현, 김기동 서울 감독과 김진수, 박태하 포항 감독과 김인성이 참석해 ACL 각오와 목표를 전했다.

신 감독은 “ACL 작년의 아쉬움을 달래고 싶다. 선수와 감독 때 느꼈던 감정을 가지고 ACL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은 창단 후 처음으로 ACL에 진출했다. 정 감독은 “지난해 준우승 성과를 거둬서 ACL에 나가게 됐다. 기대가 크다. 선수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 저도 성장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면서도 결과를 가져와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구단과 선수들이 원하던 ACL에 5년 만에 돌아왔다. K리그 대표로서 책임감도 크다. 리그와 병행하는 것이 어렴지만, 선수들과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ACL2에 나서게 된 박 감독도 “투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그와 병행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 감독은 “리그 승점 차가 빡빡하다. 파이널로 가기까지 5경기가 남았다. 그 결과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며 “리그가 우선인 건 맞다. 강원이 ACL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성장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리그가 더 중요하다. FA컵 1~2차전을 할 때 이원화했던 방식으로 임할 것”이라고 답했다.

리그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신 감독은 “리그 성적이 좋지 않다. 상위 스플릿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ACL에서 결과를 만들면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멤버를 구성하겠다. 상위 스플릿 전까진 리그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의 부상이 큰 관건”이라던 김 감독은 “유연한 로테이션이 맞다. 로테이션을 하면서도 경기력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홈과 어웨이 경기를 잘 구분해야 한다”고 짚었다.

울산과 서울은 리그 부진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신 감독은 “이제는 제 색깔을 입혀야 할 때다. 이번 휴식기 때 선수단을 파악하고 또 뭔가를 만들기 위해 소통하겠다. 속초에서 짧은 전지훈련에 임하는데, 이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상황이다. 팬들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건 사실”이라며 “결국 감독이 책임져야 한다. A매치 기간에는 무언가를 만들기보다, 심적 안정감이 필요할 것”이라 바라봤다.

ACL 목표에 대해서는 신 감독은 “리그와 ACL을 병행한다. 조별 예선 통과가 목표”이라며 “말컹이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첫 승을 빠르게 해야 한다. 분위기 싸움”이라고 짚었다. 김 감독은 “린가드가 가장 기대된다. 린가드도 ACL은 처음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박 감독은 “현실적으로 내년 ACL 전까지 살아남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ACLE 1차전은 오는 16일 강원과 상하이 선화의 맞대결로 시작된다. 같은 날 서울은 마치다 젤비아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17일에는 울산이 홈에서 청두 룽청과 맞선다. 포항의 ACL2 그룹스테이지 1차전은 18일에 펼쳐진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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