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 없는 인천, 부천 상대로 어떨까 [K리그2 프리뷰]

무고사 없는 인천, 부천 상대로 어떨까 [K리그2 프리뷰]

다시 만나는 ‘032더비’…인천 vs 부천

기사승인 2025-09-04 14:40:46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천FC가 맞붙는다.

인천과 부천은 7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2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은 올 시즌 두 차례 상대했다. 모두 인천이 3-1,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번 라운드에는 대표팀 차출로 인해 각 팀에 변수가 많다. 변수에서 오는 공백을 얼마나 메우는지가 이번 승부의 관건이다.

올해 인천이 K리그2로 내려오면서 여러 첫 맞대결이 성사됐는데, 그중에서도 부천과 맞대결은 큰 관심을 모았다. 두 팀은 과거 FA컵(현 코리아컵)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리그에서는 처음 만났다. 또 같은 지역 번호 ‘032’를 공유하고 있을 정도로 서로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기에 그만큼 주목을 받았다. 올해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이 될 수도 있기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인천은 직전 27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대가 후방 빌드업을 경계하며 중앙으로 가는 패스 길을 막자 인천이 다소 고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결국 후반전에 선제 실점까지 내주며 끌려가던 인천은 무고사와 바로우 등 교체 자원을 활용해 주도권을 되찾았고, 이후 코너킥에서 주장 이명주의 헤더 득점이 터지면서 소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이번 부천전은 분명 고비다. 대표팀 차출로 인해 핵심 선수 4명이 빠지기 때문이다. 백민규와 최승구가 U20, 박승호가 U22 대표팀에 나란히 발탁됐고, 주포 무고사도 몬테네그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설상가상으로 직전 충남아산전에서 제르소도 부상을 당하며 부천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윤정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괜찮을 것 같진 않다. 견제를 많이 받는 선수다. 지켜봐야 한다”며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냈다.

이영민 부천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면 부천은 2라운드 로빈 초반 공격적인 팀 색깔을 드러내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5위권에 맴돌던 순위를 끌어올려 한때 2위 수원 삼성과 가까워지기도 했다. 이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최근 27라운드 경남FC전 2-1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남전에서 부천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 골문으로 전진하며 기회를 노렸다. 그 결과 전반전부터 많은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바사니의 플레이메이킹과 함께 박현빈을 중심으로 한 중원 장악, 티아깅요와 박창준 등 측면에서 빠른 침투로 기회를 엿봤다. 결국 이러한 노력이 전반전 최원철의 선제골로 이어졌고, 후반전에도 바사니의 페널티킥 추가 득점이 나왔다.

특히 최원철의 슈팅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최원철은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공을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그림 같은 득점에 성공했다. 비슷한 상황에서 이따금 득점을 터뜨렸던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 

다만 박현민의 이탈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박현빈이 이번 인천전을 앞두고 U22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중원 공백이 발생했다. 박현빈의 공백을 최원철과 함께 카즈 등의 중원 자원으로 얼마나 메우느냐가 이번 경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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