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아블’ 남대근이 피어리스를 대비한 다전제 챔피언 폭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BNK는 4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디플러스 기아와의 ‘2025 LCK’ 플레이-인 1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BNK는 농심 레드포스가 기다리고 있는 승자조로 향했다. 플레이오프로 직행할 수 있는 기회다. 남대근도 카이사, 이즈리얼, 루시안 등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가 끝나고 쿠키뉴스와 만난 남대근은 “풀 세트 접전 끝에 이겨서 기분 좋다”며 “피어리스 안 할 땐 밴픽을 한 번만 준비하면 됐는데 이젠 2~5세트 준비를 못 한다. 오늘도 1세트 밴픽만 준비했고 피드백 시간에 2~5세트 밴픽을 생각했다”고 총평했다.
1세트 BNK는 디플러스 기아에 패배하며 안 좋은 시작을 알렸다. 남대근은 “제가 초반에 노틸러스를 잘 때려놔서 치명적 속도 4스택이 쌓였다. 좀 더 디테일을 쌓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저희가 원래 첫 판에 다른 팀과 다르게 디테일을 올려서 공격적으로 하는 팀이다. 오늘은 오랜만이라 좀 얼어있었다. 좀 ‘막했다’는 느낌이 강했다”고 패인을 밝혔다. 이어 “그래도 1세트 그냥 우리가 못 해서 진 만큼 좀 더 자신감이 있었다”며 “수비적으로 말고 ‘하던 대로 하자’는 콜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BNK는 조커 픽을 많이 사용했다. 그동안 많이 사용되지 않던 정글 나피리를 비롯해 미드 모르가나, 원딜 베인 등 피어리스를 대비한 밴픽 전략을 선보였다.
남대근은 “원래 진, 미스포춘이 라인전이 좋다. 그래도 요즘 그냥 한타하면 잘 이기는 것 같아서 한타에 좋은 베인을 뽑았다”며 “4세트 아무래도 지다가 갑자기 한타를 이겨서 급했다”며 “좀 더 말을 맞췄다면 게임을 끝낼 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요즘 1~3세트에서 좋은 픽을 가져가다 보니 4세트부터는 챔프 폭이 넓으면 좋다. 연습을 더 했다”고 전했다.
풀세트를 마친 소감을 묻자 “5세트 하니까 저도 집중력이 떨어지는데 상대도 마찬가지였다”며 “저는 사실 모든 챔피언 다 한다. 자신 있다”고 밝혔다.
남대근은 이날 생애 단 한번만 수상 가능한 신인상을 받았다. 유력한 후보였던 ‘칼릭스’ 선현빈과 ‘시우’ 전시우를 이겨낸 성과였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받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신인상 받아서 너무 기분 좋다”고 웃었다.
끝으로 남대근은 “저희 바텀이 챔피언 폭이 넓다. 다른 선수들은 다 하던 챔피언을 꺼낸다면 저는 진짜 다한다. 앞으로도 새로운 것이 나올 수도 있다”며 “지금 실력 다 올라가고 있다. 열심히 해서 꼭 플레이오프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