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14번째를 맞는 이번 회의는 ‘지정학적 도전의 극복 : 협력을 통한 평화 구축’을 대주제로 한다. 최근 미·중 전략 경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반도 안보 불안정 등 복합 위기가 겹친 상황에서 한국이 다자 안보외교의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행사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몽골, 일본, 크로아티아, 필리핀 등 5개국 국방장관을 비롯해 8개국 차관, 나토(NATO) 군사위원장 등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국방부는 “총 68개국과 국제기구에서 1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임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9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개회사로 시작된다. ‘지정학적 경쟁 완화와 전략적 안정’, ‘군사적 긴장 해소와 신뢰 구축’, ‘AI·신기술을 통한 안보역량 강화’ 등이 주요 의제다.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별세션에서는 글로벌 공급망과 방위산업 생태계가 논의된다. 이는 단순 군사 문제를 넘어, 안보와 경제가 맞물린 ‘전략적 산업안보’ 의제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방부는 “서울안보대화가 국제사회의 신뢰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국익 기반 외교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