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日총리, 전격 사퇴 표명…“부응 못해 부끄럽다”

이시바 日총리, 전격 사퇴 표명…“부응 못해 부끄럽다”

기사승인 2025-09-07 20:54:36 업데이트 2025-09-07 21:01:03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과 총리직 퇴임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취임 11개월 만에 퇴임 의사를 전격 표명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7일 총리 관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자민당 총재직에서 사임하기로 했다”며 “자민당의 새 총재를 뽑는 절차를 개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관세 협상이 일단락된 지금이 퇴진할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집권 중인 자민당 내부에서 퇴진 압박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이시바 총리가 취임한 이후 중의원(하원) 선거, 도쿄 의회 선거,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여당은 고배를 마셨다. 

이시바 총리는 “작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뽑아준 많은 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로 부끄럽다”며 “지난 7월 상원 선거 패배의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재임기간 중 고물가와 함께 실질 임금 하락 등이 지속되면서 지지율을 잃었다. 특히 올해 들어 내각은 쌀 값 폭등으로 인해 위기관리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시바 총리는 최근 국정 과정에 공백이 있어선 안 된다며 총리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지만, 자민당이 조기 총재 선거 실시 여부를 묻기로 한 뒤 사임 의사를 굳혔다.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이어 총리 지명 선거를 통해 새로운 총리가 나서면 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새로운 총재가 뽑힐 때까지 국민에 대한 책임을 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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