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7일 미국 정부와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석방 교섭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전세기가 국민 여러분을 모시러 출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안전하게 돌아올 때까지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며 “향후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및 관련 기업 등과 공조해 대미 프로젝트 출장자 체류지와 비자 체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금된 국민의 신속한 석방과 해당 투자 프로젝트의 안정적 이행이라는 목표를 조화롭게 달성하겠다”며 “모든 대책을 실천력 있게 담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이민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서 벌인 단속에서 475명이 구금됐고 이 중 300명가량이 우리 국민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조기중 주미대사관 총영사를 중심으로 서배너에 현장대책반을 설치해 현장 대응을 강화했다. 아울러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소속 영사는 6일(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 구치소에 구금된 한국인 수감자들을 면담했다.
정부는 조사 과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한국인들의 신속한 석방에 집중해 교섭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미 정부의 단속으로 정부는 조만간 조현 외교부 장관을 미국으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미국 국무장관과 국토안보부 관계자와의 대면 협의도 조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