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구금’ 한국 직원들 면담…“최대한 배려해달라” 요청

정부, ‘美 구금’ 한국 직원들 면담…“최대한 배려해달라” 요청

외교부, 美 측에 “불편 없게 최대한 배려해 달라”

기사승인 2025-09-07 10:27:26 업데이트 2025-09-07 11:30:35
미국 이민당국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홈페이지 영상 갈무리 

우리 정부가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직원들의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한 영사 면담을 시작했다.

7일 외교부 현장대책반에 따르면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소속 영사는 6일(현지시간) 오전 9시부터 미국 조지아주 폴크스턴(Folkston)에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 구치소(Processing Center)에서 수감된 한국인들을 만났다.

폴크스턴 구치소에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서배너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불법 체류자 단속을 이유로 체포된 한국인 300여명 중 대부분이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서배너에 조기중 주미대사관 총영사를 반장으로 한 현장대책반을 설치해 현장 대응을 하고 있다. 현장대책반은 300여명 전원을 최대한 신속하게 면담하고 건강상 문제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조 총영사는 이날 오후 구금시설을 방문해 시설 운영자 측을 면담했다. 조 총영사는 면담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에게 “우리 국민이 지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해 달라고 얘기했으며, 실무진에서 가능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조 총영사는 담당 영사가 이날 수감자 전원을 면담하지는 못했으며 7일 오전 9시부터 면담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상 석방 시기에 대해서는 “지금 말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사 과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한국인들의 신속한 석방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