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BNK, 플레이-인 1위로 PO 합류 [LCK]

확 달라진 BNK, 플레이-인 1위로 PO 합류 [LCK]

‘라이즈 그룹 2위’ BNK, 디플러스 기아와 농심 연파! 
레전드 5위와 라이즈 1위가 맞붙은 최종전에서는 디플러스 기아 승리
베인-모르가나-멜 등 색다른 챔피언 다수 등장…5전제 피어리스 매력 발산

기사승인 2025-09-08 11:55:20
2025 LCK 플레이-인 최종 결과. 라이엇게임즈 제공

라이즈 그룹을 2위로 마무리했던 BNK가 정규 시즌 대비 확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플레이-인을 1위로 통과했다.

라이엇게임즈는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5 LCK 플레이-인에서 살아남은 BNK와 디플러스 기아가 5, 6번 시드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플레이-인 내내 빛난 BNK의 정교한 밴픽 전략과 경기 운영

이번 플레이-인에서 가장 큰 이변은 BNK의 확 달라진 경기력이었다. 정규 시즌 3~5라운드를 라이즈 그룹에서 소화한 BNK는 라이즈 그룹 1위인 디플러스 기아에 이어 레전드 그룹 5위 농심까지 격파하며 연달아 업셋을 달성했다. 

플레이-인 일정 동안 BNK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밴픽 전략을 구사했고 코칭 스태프가 밴픽 과정에 담아낸 의도를 선수들이 플레이로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정규 시즌보다 업그레이드된 플레이를 펼친 BNK는 농심과 디플러스 기아 등 정규 시즌에서 더 높은 순위를 기록했던 팀들을 연파했다.

디플러스 기아와 플레이-인 첫 경기에서 BNK는 풀 세트 접전을 펼치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승리했다. 5일 열린 농심과의 플레이오프 5번 시드 결정전에서 BNK의 경기력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1~2세트를 따낸 BNK는 3세트 주춤했다. 4세트 상대가 야심차게 꺼낸 미드 스몰더를 내내 괴롭히며 플레이-인 1위 자격(5번 시드)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벼랑 끝에서 승리한 디플러스 기아, 플레이오프행 막차 탑승

디플러스 기아와 농심이 맞붙은 7일 플레이-인 최종전에서는 디플러스 기아가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행 막차에 올랐다. 레전드 그룹의 농심과 라이즈 그룹의 왕으로 불렸던 디플러스 기아 간 대결에 관심이 뜨거웠고 결과는 디플러스 기아 완승이었다.

양 팀은 첫 세트부터 치열하게 부딪혔다. 디플러스 기아는 ‘쇼메이커’ 허수의 오리아나가 연달아 쓰러지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후반으로 끌고 가면서 때를 기다렸고 초반 어려움을 극복한 오리아나의 활약에 힘입어 역전승을 따냈다. 2세트에는 ‘시우’ 전시우의 오로라가 전장을 지배하며 농심의 반격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농심은 ‘킹겐’ 황성훈의 요릭과 ‘지우’ 정지우 시비르의 힘으로 반전을 꾀했지만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3세트엔 디플러스 기아가 상대 탑 크산테를 상대하기 위한 카드로 올라프를 꺼내는 강수를 두면서 변수를 만들려 했다. 하지만 전시우의 올라프가 황성훈의 크산테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하면서 디플러스 기아는 쉽지 않은 상황에 처했다. 

‘라이즈의 왕’ 디플러스 기아는 노련했다. 대형 오브젝트 싸움에서 연달아 승리하면서 상대를 압박할 기회를 잡은 디플러스 기아는 크산테와 직스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농심의 저항을 뿌리치고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해 플레이오프행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진수는 5전제! 색다른 챔피언 연이어 등장

이번 플레이-인은 오랜만에 5전제로 진행된 피어리스 드래프트경기였다. 정규 시즌에서 최대한 경기를 보려고 해도 3세트가 끝이었지만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플레이-인에서는 3세트를 넘어가는 접전이 벌어질 때마다 정규 시즌에서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챔피언들이 여러 차례 선택되면서 팬들에게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갖고 있는 매력을 십분 전달했다. 

플레이-인 첫 경기가 열린 3일 농심과 OK저축은행 브리온 맞대결부터 정글 올라프와 서포터 타릭이 등장했다. OK저축은행의 정글러 ‘크로코’ 김동범은 올라프를 통해 양 팀의 3세트 대결에서 팀의 승리를 책임졌고 농심의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는 타릭을 선택한 뒤 중요한 순간마다 노련미 넘치는 스킬 활용으로 승리의 숨은 주역이 됐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챔피언들은 4일 BNK와 디플러스 기아와 대결에서도 여럿 등장했다. BNK 미드 모르가나와 바텀 베인은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챔피언들이 갖고 있는 장점과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디플러스 기아도 4세트에 미드 비에고를 꺼내며 챔피언 특유의 지배력을 보여줬고 5세트 들어서는 LCK 정규 시즌 내내 한 번도 선택받지 못했던 미드 멜을 선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최근 자주 등장하지 않았던 탑 올라프, 정글 사일러스와 나피리, 미드 르블랑, 바텀 케이틀린과 빅토르, 서포터 엘리스와 마오카이도 플레이-인 기간 중에 선택을 받았다.

이러한 챔피언들은 단순히 조커 카드를 넘어 상대의 밴픽 전략을 어그러뜨리는 동시에 본인들의 설계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플레이-인에서 시작된 이와 같은 흐름은 5전제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