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했던 ‘라이즈 1위’ DK, ‘레전드 꼴찌’ 농심 완파…PO 진출 [쿠키 현장]

간절했던 ‘라이즈 1위’ DK, ‘레전드 꼴찌’ 농심 완파…PO 진출 [쿠키 현장]

벼랑 끝 DK, 일단 PO 막차 탑승
농심, 최종 7위로 시즌 끝…롤드컵 진출 실패

기사승인 2025-09-07 17:44:43
‘쇼메이커’ 허수. 라이엇 게임즈 제공 

라이즈 그룹 1위였던 디플러스 기아가 레전드 그룹 5위 농심 레드포스를 꺾고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7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플레이-인 최종전 농심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패자조까지 떨어지는 등 벼랑 끝에 몰렸던 디플러스 기아는 OK저축은행 브리온과 농심을 연이어 꺾고 플레이오프 6시드를 차지했다. 반면 레전드 그룹이었던 농심은 플레이-인에서 탈락하며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에 실패, 최종 7위를 기록했다.

양 팀은 1세트 팽팽하게 맞섰다. 농심은 탑, 미드로 경기를 풀어갔고, 디플러스 기아는 바텀 체급을 앞세워 운영을 펼쳤다. 중반부터 디플러스 기아가 앞서갔다. 농심의 공세를 적절하게 받아치면서 이득을 쌓았다. 농심은 조급한 모습을 보였고, 다이브 과정에서 연달아 큰 실수도 범했다. 

농심은 30분 넘어 반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34분 바론 버프를 획득한 디플러스 기아는 다음 턴에 진격해 경기를 끝냈다.

기세를 탄 디플러스 기아는 2세트 리신 중심의 스노우볼 조합을 택했다. 중책을 맡은 ‘루시드’ 최용혁은 기대에 걸맞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농심 진영을 휘저었다. 농심은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 템포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서서히 밀렸다. 디플러스 기아는 27분 상대 탑과 서폿을 자르고 바론을 처치했다. 탑·미드 억제기를 부순 그들은 33분 상대를 쓰러뜨리며 손쉽게 넥서스를 파괴했다.

양 팀은 3세트 밴픽부터 강수를 뒀다. 농심은 블루 1픽으로 바텀 직스를 뽑았다. 탑 크산테, 정글 세주아니, 미드 요네, 서폿 노틸러스로 조합을 구성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레드 진영 마지막 픽으로 탑 올라프를 택하며 대응했다. 정글 릴리아, 미드 트위스티드 페이트, 바텀 진, 서폿 레오나를 골랐다.

먼저 디플러스 기아가 리드를 잡았다. CC 연계를 통해 미드 요네를 집요하게 노렸고, 이를 통해 한타 대승을 거뒀다. 궁지에 몰린 농심은 ‘킹겐’ 황성훈의 맹활약 덕에 힘겹게 버텼다. 황성훈은 모든 한타에서 제 몫 이상을 해냈다. 농심은 첫 바론을 내줬으나 34분 두 번째 바론을 처치하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서 농심의 악수가 나왔다. 신이 난 그들은 무리하게 상대 본진으로 향하다 한타 대패를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디플러스 기아는 역으로 넥서스를 부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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