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국립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전남혁신포럼 출범식 축사에 나선 신정훈 의원은 호남 정치 혁신과 공천 혁명을 강조하며 이같이 제안했다.
신 의원은 특히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드는 첫걸음은 일꾼을 잘 뽑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유권자의 선거 혁명도 강조했다.
신 의원은 “배심원을 무작위로 뽑아 이들 앞에 후보자를 세워놓는 타운홀미팅을 열자는 것”이라며 “거기에서 토론하고 참석한 배심원들뿐만 아니라 유튜브 생중계로 세상이 다 보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자의 능력도 검증하고 정체성과 도덕성을 검증해 실력대로 뽑아야 민주당이라는 팀이 승리할 것”이라며 “이렇게 하면 적어도 ‘돈과 조직력’으로 경선을 좌우하는 폐해를 줄일 수 있어 지금보다 훨씬 더 국민과 당원이 실질적인 결정권을 갖는 공천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제가 앞으로 어떤 선거에든 나선다면 저부터 가장 먼저 타운홀미팅을 제안하겠다”며, 자신의 지역구인 나주‧화순부터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의원은 “‘늘 민주당만 뽑아주니까 정치인들이 유권자 귀한줄 모른다’ 이런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을 것”이라며 “80%는 맞는 말 아니냐? 지금 호남은 시민이 아니라 정치인이 주인이 되어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또 “언제나 민주주의를 위해 대의를 선택했던 호남은 민주주의의 성지가 됐고, 민주당의 텃밭이 됐지만, 언젠가부터 짝대기만 꼽아도 공천이면 당선이라는 생각 때문에 위만 쳐다보는 정치인들이 생겨났다”고 꼬집었다.
오로지 권리당원 모집에만 매달리는 후진적 공천 방식 혁파를 강조한 신 의원은 공천혁명의 3대 원칙으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공천, 과정도 결과도 당원과 주민 손으로 결정하는 공천,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주민 눈앞에서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공천도 제안했다.
한편 전남혁신포럼은 이날 “국민이 주인인 나라, 정치야 놀자”를 주제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지역 주민과 시민이 정치의 진정한 주인임을 선언하는 자리로, 도민·청년·시민사회 대표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출범식에는 김문수, 김성회, 신정훈 국회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으며, 이학영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서영교, 박선원, 용혜인 의원 등 다수의 의원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선일 포럼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전남혁신포럼은 ‘진짜 전라남도’를 만들어보자는 결의에서 출발했다”며 “정치 혁신이야말로 가장 첫 번째 혁신이며, 유능하고 책임 있는 정치가 진짜 전라남도를 만드는 기초공사”라고 강조했다.
김성회 의원도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당대표시절 “호남에서 혁신공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러차례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단순한 당원 세 과시하는 투표 방식으로는 호남의 기득권을 깨기 어렵고, 진정한 당심을 반영하고, 민주당 정신으로 무장한 후보를 검증할 방법이 마련돼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출범한 전남혁신포럼은 호남정치 개혁, 주민 참여 확대, 지역 균형발전, 시민 주도 민주주의 실현을 목표로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