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선박 ‘MSR 탑재 LNG 운반선’ 세계 최초 기본인증 획득

원자력선박 ‘MSR 탑재 LNG 운반선’ 세계 최초 기본인증 획득

원자력연-삼성중공업 공동 개념설계
100㎿th급 1기 설치, 폐선까지 연료보급 불필요

기사승인 2025-09-09 10:34:48
해양용 소형모듈형 용융염원자로(MSR) 개념도.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과 삼성중공업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가스텍(Gastech) 2025’에서 ‘소형모듈형 용융염원자로(MSR)’를 동력으로 하는 LNG운반선의 기본승인(AiP)을 세계 최초로 획득한다.

9일 개막한 가스텍은 세계 최대 가스·에너지전시회로, 조선·해운·선급업계가 참여한다.

기본승인은 선급이 새로운 선박 설계나 기술을 심사해 국제규정과 안전 기준에 적합하다고 인정하는 상징적인 절차로, 실제 선박 개발로 가기 위한 첫 단계다. 

선박 안전성과 기술적 타당성을 인증해주는 미국 선급(ABS)과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세계 첫 공인을 받는 ‘MSR 추진 LNG운반선’에는 원자력연과 삼성중공업이 공동으로 개념설계 중인 MSR이 추진동력으로 사용된다.

MSR은 핵연료와 냉각재를 섞은 용융염을 액체 핵연료로 사용해 안전성이 높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 선박용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LNG운반선 추진용 MSR은 100㎿th 용량 1기만 설치해도 폐선까지 연료교체가 필요 없도록 설계됐다.

소형모듈형 용융염원자로(MSR)를 탑재한 LNG 운반선. 한국원자력연구원

조진영 원자력연 선진원자로연구소장은 “우리가 개발 중인 MSR이 향후 해양 분야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토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자력연과 삼성중공업은 2023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인 MSR 원천·혁신기술개발사업에 주관 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 내년까지 해양용 MSR 개념설계 완성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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