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부터 끄는 KT “소액결제 100% 보상책, IMSI 유출 유심 교체도 직접 찾아갈 것” [현장+]

급한 불부터 끄는 KT “소액결제 100% 보상책, IMSI 유출 유심 교체도 직접 찾아갈 것” [현장+]

기사승인 2025-09-11 17:37:10

김영섭 KT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11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West 사옥에서 최근 발생한 소액결제 피해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KT가 최근 발생한 소액결제 침해 피해와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 유출에 대한 보상책을 내놓으며 고객 달래기에 나섰다.

김영섭 KT 대표는 11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West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특정 지역 일대에서 발생한 소액 결제 피해 사건으로 크나큰 불안과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어 “우선 회사와 임직원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술적 조치를 취했고, 피해 고객들에게 100% 보상책을 강구하고 조치하겠다”며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책과 만전을 기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자체 조사 결과 소액결제 침해 피해에 이어 일부 이용자의 IMSI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인으로 주목되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 2개에 수신 이력이 남은 고객은 총 1만9000명으로 이중 IMSI 유출 정황이 확인된 고객은 5561명이다. 무단 소액결제 피해자 278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KT측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를 마쳤다. 

KT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 신호 이력이 있는 이용자 전원의 유심을 무료 교체하며 소액결제 침해 피해액 100%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피해 유형을 지속 파악해 추가적인 피해가 없는지 확인하며 피해가 발생한 고객에게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은 가까운 매장이나 플라자를 방문하거나 택배 배송을 원하는 고객은 고객센터, KT닷컴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어 KT는 고령층 등 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방문도 진행한다.

또 조사결과에 따른 합당한 보상절차와 제도 개선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T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위약금 면제에 대해서도 김영걸 KT 서비스로덕트 본부장은 “해당 부분도 보상 계획에 포함해 고객 입장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측은 SK텔레콤 침해사고로 100만개 이상의 유심 물량을 확보한 상황이기에 유심 교체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LTE 고객만 피해를 입었으며 수신 이력이 남은 고객 이외의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KT는 소액결제 피해가 일어난 원인에 대해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게다가 소액결제 침해 피해자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KT 측은 추가 피해자에 대해 수십 명 정도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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