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 이민당국의 대규모 한국인 구금 사태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이 수개월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1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이날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행사에 참석해 현지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일은 우리에게 최소 2~3개월의 지연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면 그 자리들을 어떻게 채울지 모색해야 하고, 대부분 고용할 사람들이 미국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장 건설 단계에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며 “미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기술과 장비가 많다”고 덧붙였다.
무뇨스 사장은 신규 공장 건설·가동 지연에 따라 현대차가 조지아주 커머스에 있는 SK온 공장 등에서 배터리를 계속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록 이것이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었지만, 우리 회사에 미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며 “우리는 지난 몇 년 간 많은 투자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국 이민 당국의 불법 체류·고용 단속으로 체포돼 구금시설에 억류된 한국인 316명은 오늘(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