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규탄대회 열고 ‘대여투쟁’ 돌입…“정치보복 도끼 휘둘러”

野, 규탄대회 열고 ‘대여투쟁’ 돌입…“정치보복 도끼 휘둘러”

장동혁 “李대통령, 100일 만에 민주주의 무너뜨려”
송언석 “대한민국 아닌 ‘대한망국’ 열차 탑승”

기사승인 2025-09-12 18:33:47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12일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재훈 기자

국민의힘이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대여투쟁에 돌입했다. 참석자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폭주를 멈추라고 경고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국회 본관 정문 계단 앞에서 진행된 규탄대회에서 “이재명 용산 대통령, 정청래 여의도 대통령, 김어준 충정로 대통령에 이어 대한민국에 보이지 않는 대통령이 있다. 바로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취임 100일을 자축하며 축하상에 올린 것은 특검법 개정안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체포동의안”이라며 “이는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을 향한 선전포고”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들의 손과 발이 묶여도 말 한마디 못하면서, 안에서는 정치보복의 도끼를 휘두르고 있다”며 “밖에서 얻어터지고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을 향해 식칼을 휘두르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제는 내란특별재판부 설치까지 주장한다”며 “독재의 망령을 부르기 위해 광기를 부리고 있다. 특별재판부라는 괴물이 대한민국을 삼키기 전에 우리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우리가 목숨 걸고 지켜온 민주주의를 정부와 민주당은 100일 만에 무너뜨렸다”면서 “민주당이 단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도록 우리가 싸워야 한다. 국민의힘과 함께 대한민국과 헌법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재훈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금 국민들은 ‘대한망국’ 열차에 탑승했다”며 “지난 100일은 혼란과 파괴의 시간으로 가득했다. 남은 것은 정치보복 밖에 없는 무능한 정부”라고 혹평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부의 경제 정책과 관련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대통령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정책 발표에 칭찬이나 비난이 없는걸 보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면서 “거짓말로 가득한 부동산 정책에 더 이상 국민들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마치 화성에서 온 듯 지구에 살고 있는 서민들의 생활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며 “1인당 55만원의 소비 쿠폰 덕분에 경제가 살아난다는 생각으로 어떻게 국가 경제를 이끌겠냐”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조지아주 구금 사태도 그동안 희망고문만 했을 뿐 이제서야 근로자들이 돌아오고 있다”면서 “과연 어떤 기업이 미국에 투자하고 공장을 짓겠나. 관세협상까지 포함하면 역대급 외교 참사”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모든 걸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바로 독재”라며 “국민의힘이 비록 의석은 적지만 이재명 정권의 독재정치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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