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지아주 구금 근로자 귀국 환영…정부 신속 대응 성과”

민주당 “조지아주 구금 근로자 귀국 환영…정부 신속 대응 성과”

316명 8일 만에 귀국…“재외국민 보호 제도 강화해야”

기사승인 2025-09-12 18:30:51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이 12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들의 귀환을 환영하며 정부의 대응과 외교적 성과를 강조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미국 이민당국의 단속으로 체포·구금됐던 국민 316명이 무사히 귀국했다”며 “이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신속하게 대응한 정부와 외교부, 주미대사관의 노력 덕분”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 당국은 조지아주 엘러벨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기습 단속을 벌였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사 직원 등 한국인 317명을 포함해 총 475명이 체포됐다.

미국 당국은 이들이 불법 입국했거나 체류 자격을 위반한 상태에서 근무했다고 설명했으나, 우리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서 석방 교섭을 이어왔다. 그 결과 구금 8일 만에 한국인 316명이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게 됐다. 

박 대변인은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을 방지하고, 재외국민의 인권·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이끌어 낸 것은 뜻깊은 성과”라며 “이는 한미동맹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외교적 역량을 발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에 대해 “이번 일을 계기로 재외국민 보호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하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미국과 협의 중인 전문 인력 비자 신설 및 기존 비자의 탄력적 운영이 조속히 추진돼, 한국인 근로자들이 불법체류 위험 없이 현지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외교를 적극 뒷받침하고, 재외국민 권익 강화를 위한 정책과 제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일로 고난의 시간을 보낸 316분의 국민과 그 가족분들께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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