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가 외국인 선수 없이 치러지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3일 “국제배구연맹(FIVB)이 오는 9월 열리는 프로배구 컵대회에 외국인 선수의 불참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FIVB 방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선수가 경기에 나설 경우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이 제한되는 등 불이익이 뒤따를 수 있어, 구단들은 결국 국내 선수들만으로 대회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 컵대회는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다. 남자부 경기는 13일부터 20일까지, 여자부 경기는 21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사태에서 문제는 갑작스러운 통보였다. 남자부 구단들은 대회 개막 하루 전, 외국인 선수 출전 불가 소식을 전달받으며 급히 국내 선수들만으로 전력을 재정비해야 했다. 특히 허수봉(현대캐피탈), 김지한(우리카드), 황택의(KB손해보험) 등 주요 선수들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으로 빠진 상황이라,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던 각 팀으로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KOVO는 앞서 FIVB 요청에 따라 2025~2026시즌 V리그 일정을 일부 조정했다. 당초 10월18일로 예정됐던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남자부 개막전은 내년 3월19일로 미뤄졌다. FIVB가 세계선수권대회 종료 후 최소 3주의 휴식 보장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여자부 개막전인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는 예정대로 10월18일에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