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드라마’ 쓴 KT·한화생명, 롤드컵 진출 확정 [LCK]

‘반전 드라마’ 쓴 KT·한화생명, 롤드컵 진출 확정 [LCK]

기사승인 2025-09-15 13:32:01
‘비디디’ 곽보성. 김영건 기자

모두가 열세라고 생각하던 팀들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반전의 드라마를 써내려 가면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친 KT 롤스터는 정규시즌을 29승1패로 마무리한 젠지를 풀세트 접전 끝에 꺾었다. 최근 T1과 상대 전적에서 4연패를 당하고 있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T1을 셧아웃시켰다.

올해 최고의 이변을 연출한 KT

고동빈 감독이 이끄는 KT는 13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플레이오프 2라운드 젠지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KT는 플레이오프 1, 2라운드를 통해 올 시즌 LCK 최대의 이변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 지명권을 갖고 있는 T1이 디플러스 기아를 선택하면서 KT는 11일 BNK 피어엑스를 상대했다. BNK가 플레이-인을 1위로 통과하면서 KT에 위협이 될 것이라 예상됐고 실제로 1세트에서 KT가 대패하면서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KT는 경험 많은 ‘비디디’ 곽보성, ‘커즈’ 문우찬이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2~4세트를 깔끔하게 승리하면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상대 선택권을 갖고 있던 젠지는 2라운드 상대로 KT를 골랐다. 젠지가 정규 시즌에 기록한 29승1패 가운데 1패를 안겼던 T1보다는 5번 만나 모두 이겼던 상대인 kt 롤스터를 택하는 것은 당연해 보였다. 

KT는 젠지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던 당연함을 당혹감으로 만들어내는 연금술을 부렸다. 1세트에서 레드 진영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젠지를 압박한 그들은 킬 스코어 18-3으로 대승을 거뒀다. 2세트에서 중반까지 5킬 이상 격차를 벌리면서 앞섰던 KT는 젠지에 드래곤을 연이어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했고 3세트에서는 바텀 라이너 '덕담' 서대길의 자야가 분전했지만, 군중 제어기로 무장한 젠지의 조합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패배 위기에 처했다. 

KT는 4세트 조이의 신출귀몰한 플레이에 서대길의 직스가 화력을 보태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고, 5세트 문우찬의 오공과 곽보성의 리산드라가 장로 드래곤 앞 전투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면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젠지를 꺾고 결승 직행전에 진출한 KT는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최소 3시드 이상을 확보한 점도 긍정적이다. 

‘제우스’ 최우제. 김영건 기자

한화생명, ‘난적’ T1 3-0 완파


한화생명e스포츠는 쉽지 않은 상대인 T1을 맞아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정규 시즌 레전드 그룹 2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한 한화생명은 10일 디플러스 기아를 3-2로 꺾고 2라운드에 올라온 T1을 14일 상대,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한화생명은 1세트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의 오로라와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의 오리아나, 바텀 라이너 ‘바이퍼’ 박도현의 루시안이 화력을 폭발시키면서 T1과 킬 스코어 두 배 차이 이상의 격차를 만들어내고 승리했다. T1은 2세트 애니와 판테온의 스킬 연계를 통해 상황을 만드는 전략을 구사했지만 한화생명은 라인 클리어 능력을 가진 직스를 중단에 배치하면서 성장 시간을 벌었고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타이밍에 원하는 구도에서 교전을 벌이면서 승리했다. 

한화생명은 3세트에서도 박도현의 스몰더를 앞세워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3라운드 티켓과 월드 챔피언십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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