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오픈소스 인공지능(AI)과 프라이버시’를 주제로 국제 논의의 장을 열었다.
개인정보위는 16일 개막하는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를 앞두고 15일 사전행사 ‘오픈소스 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과 네이버·셀렉트스타·에임 인텔리전스 등 국내 AI 기업, 해외 감독기구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픈소스 AI 생태계에서의 안전한 활용 방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논의했다. 개인정보위는 앞서 산업계 간담회, 오픈소스 모델 실태점검, AI 개인정보 처리 가이드라인 발간 등을 통해 관련 위험과 대응 방안을 모색해왔다.
행사에서는 주요 기업들이 자사 오픈소스 모델과 활용 경험을 공유했다. 구글은 LLM 품질 평가 도구와 안전성 강화 기능을, 메타 협력사인 에임 인텔리전스는 라마 가드 기반의 필터링 모델을 사례로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소스 기반 에이전트 AI 구축 경험을 발표했으며, 네이버는 자사 모델 ‘HyperClovaX’와 안전성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 오픈AI는 ‘gpt-oss-20b/120b’ 모델을 소개하며 오픈소스 확산의 가치와 과제를 짚었다.
참석자들은 오픈소스 활용 과정에서 개인정보 필터링, 미세조정, 레드팀 테스트 등 안전성 확보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어 영국·이탈리아·브라질 감독기구가 참여한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개방성과 투명성에 기반한 신뢰할 수 있는 AI 필요성에 공감했다.
최장혁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에이전틱 AI 시대를 대비해 오픈소스와 개인정보 보호를 함께 논의한 첫 공개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휘강 개인정보위 비상임위원도 “오픈소스의 개방·공유 문화가 산업 전반의 혁신을 앞당기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의는 향후 GPA 본회의에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