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한효주가 오랜 동경의 대상이었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도전적인 신작 ‘로맨틱 어나니머스’를 선보이게 됐다.
넷플릭스 일본 시리즈 ‘로맨틱 어나니머스’ 야외 무대인사가 20일 오후 부산 우동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츠키카와 쇼 감독, 배우 오구리 슌, 한효주가 참석했다.
‘로맨틱 어나니머스’는 상처와 비밀을 간직한 두 남녀가 초콜릿을 매개로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츠키카와 쇼 감독은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겪는 등장인물들이 기적적으로 만나 어떤 인생을 펼쳐갈지에 대한 이야기”라며 “잠시 쉬는 동안 먹는 초콜릿처럼 봐주시면 좋겠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극중 오구리 슌은 결벽증을 가진 제과 대기업 2세 후지와라 소스케로, 한효주는 시선 공포증을 가진 쇼콜라티에 이하나로 분했다.
오구리 슌은 “소스케는 트라우마로 결벽증을 가지고 있지만 필사적으로 살아가려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한효주도 “시선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 사람 눈을 마주치치 못하고 열심히 초콜렛을 만드는 은둔형 천재”라고 역할에 대해 얘기했다.
‘로맨틱 어나니머스’는 프랑스 영화를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일본팀 글로벌 프로젝트다. 이는 한효주가 출연을 결심한 계기 중 하나다. 한효주는 “모처럼만의 한일 합작 작품”이라며 “좋은 팀을 만나는 기회를 만나는 게 쉽지 않다. 큰 도전이자 즐거운 촬영장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10월16일 공개되는 ‘로맨틱 어나니머스’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됐다. 오구리 슌은 “3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타이밍에 오게 돼 기쁘다”며 “이런 곳에서 제 작품을 소개하고 이런 무대에 설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라고 전했다.
“영화를 좋아하는 제게 부산국제영화제는 로망과 동경의 대상”이라고 운을 뗀 한효주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오직 그대만’으로 무대에 섰을 때 기분이 생생히 남아 있다. 제게는 너무 큰 의미가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앞으로 오래오래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