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또 52주 신고가…엔비디아 납품 기대[특징주]

삼성전자, 또 52주 신고가…엔비디아 납품 기대[특징주]

증권가 “경쟁력 의문 해소 계기”
잇단 목표가 상향

기사승인 2025-09-22 14:27:26 업데이트 2025-09-22 15:24:29

삼성전자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또 경신하며 전고점 턱 밑까지 올라섰다. 엔비디아에 HBM3E 납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쏠리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후 1시 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02%(4000원) 오른 8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늘 2%대 강세에서 출발한 삼성전자는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되며 장중 8만4000원을 터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오후 들어서도 오름폭이 줄어들지 않는 모습이다.

주말 사이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 통과가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조만간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12단 제품 납품을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에 이어 세 번째로 엔비디아에 HBM3E 12단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이슈와 관련해 단기 납품 물량보다는 그간 삼성전자 기술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종 신뢰성 절차가 남아있지만 제품 인증을 사실상 완료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판단이다. 최종 결과는 9월 말에 나올 예정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술력 차원에서 열위 우려를 일부 해소할 수 있는 이슈”라면서 “HBM 시장 점유율은 올해 예상치 20.8%에서 내년 35.7%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그는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9만6000원에서 11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전 목표주가를 올려 잡은지 7일 만에 다시 목표주가를 높였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도 “엔비디아가 HBM3E 12단 제품 인증을 사실상 완료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번 제품 인증 완료가 4분기 경쟁 구도에 현격한 변화를 가지오긴 어렵겠지만 시장 전반에 걸쳐 삼성전자의 HBM 제품 경쟁력에 대한 의문을 상당 부분 축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외에 이날 다올투자증권, 신영증권, 현대차증권도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전사 영업이익을 각각 18.1%, 61.2% 상향한 30조4000억원, 51조2000억원으로 변경한다"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9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전에 제시한 목표주가는 8만1000원이었다.

외국계 증권사인 모건스탠리도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8만6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올렸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는 HBM4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면서 “개선되고 있는 서버 D램 수요와 새로운 인공지능(AI) 관련 메모리 시장 내 기회를 통해 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증권사는 “전통적인 메모리 사업 부문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익성과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며 “현재 매력적인 밸류에이 구간에 있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급등에 코스피도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3%(24.87 포인트) 오른 3470.62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1.22%( 10.52 포인트) 상승한 873.57을 기록 중이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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