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이 주택 4000채 사들여…매입액만 6000억원

10명이 주택 4000채 사들여…매입액만 6000억원

기사승인 2025-09-23 14:35:14
서울 아파트들의 모습. 쿠키뉴스 자료사진

최근 6년간 주택 매수량 상위 10명이 4000채가 넘는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매수 금액은 6000억원을 넘었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 6월까지 주택 매수 건수 상위 1000명(개인 기준)이 총 3만7196건의 주택 매입 거래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매수 금액 총합은 4조3406억7500만원이었다.

집계 대상 주택은 아파트,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이다. 거래 건수와 금액은 2020년 1월1일부터 지난 6월30일까지 계약된 건 중 신고된 거래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이 가운데 상위 10명의 주택 매수 건수는 4115건, 매수 금액은 6639억6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41.5채를 약 663억9000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위 개인별 매수 규모는 1위 794건(1160억6100만원), 2위 693건(1082억900만원), 3위 666건(1074억4200만원), 4위 499건(597억2500만원), 5위 318건(482억8900만원) 등 순이었다.

개별 사례 중에는 30건의 계약을 체결한 한 개인의 총 매수 금액이 498억4900만원으로 1건당 평균 16억6100만원에 달해 고가 주택을 다수 매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우도 있었다.

민 의원은 “부동산 시장이 이처럼 투기장으로 변한 것은 윤석열 정부 정책 실패 탓”이라며 “부동산 공급 확대를 통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켜 투기 심리 차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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