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헌터스’ 출격…달서구, AI 숏폼으로 환경실천 확산

‘기후위기 헌터스’ 출격…달서구, AI 숏폼으로 환경실천 확산

AI와 K-콘텐츠 결합한 숏폼 애니메이션, 주민 참여형 캠페인 전개

기사승인 2025-09-23 19:00:35
달서구는 AI와 K-콘텐츠 형식을 결합한 숏폼 애니메이션 ‘기후위기 헌터스’를 공개했다. 달서구청 제공

대구 달서구가 인기 애니메이션을 패러디한 숏폼 콘텐츠를 선보이며 환경 실천 캠페인을 펼친다. 

달서구는 AI와 K-콘텐츠 형식을 결합한 숏폼 애니메이션 ‘기후위기 헌터스’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영상은 지난 8월 공개된 ‘기후위기 식단’ 뮤직비디오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다. 

전작은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직접 작사하고 AI 작곡 플랫폼 SUNO가 음악을 제작했으며, 구청 공무원이 출연해 기후위기 극복 메시지를 전해 호응을 얻었다. 

이번 ‘기후위기 헌터스(달서구청 직원편)’는 MZ세대 공무원 8명이 등장해 일회용품·잔반 ‘데몬’을 퇴치하는 액션을 통해 생활 속 환경 실천을 강조했다. 

원작의 화려한 연출을 차용해 ‘헌트릭스’, ‘사자보이즈’ 동작과 노래를 친근하게 재해석해 젊은 세대의 눈길을 끌었다.

달서구는 영상 공개와 동시에 주민 참여형 릴레이 캠페인도 시작했다. 

1편은 구청 공무원이 출연했고, 후속편은 외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와 협업해 잔반 줄이기를 주제로 제작된다. 

참여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구청 홍보기획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또 오는 11월 2일까지 주민 누구나 응모할 수 있는 ‘희망달서 AI노래 뮤직비디오 공모전’을 열어 창의적인 영상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 분위기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젊은 세대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면, 달서구의 ‘기후위기 헌터스’는 그 상상력을 실제 행동으로 이끄는 도전”이라며 “앞으로도 AI·문화콘텐츠·주민참여를 결합해 누구나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후위기 대응 모델을 지속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튜브 숏폼과 인스타그램 릴스 같은 짧은 영상 콘텐츠 또는 패러디 영상이 정보 전달과 캠페인 참여 방식으로 각광받는 가운데, 이를 활용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최근 달성군청이 영화 ‘파묘’ 예고편을 패러디해 지역 축제인 비슬산 참꽃문화제를 홍보하는 짧은 영상물을 공개하며 인기를 얻었다. 

또 수성구청은 영화 ‘퍼펙트 데이즈’ 등 인기 콘텐츠를 패러디한 영상을 제작해 SNS, 유튜브 등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전문가들은 “짧고 직관적인 콘텐츠는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지방정부의 실험적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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