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이 개발 중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가 세계 석학이 모인 자리에서 공개된다.
에스티팜은 다음달 19~2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개최되는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IDWeek 2025’에서 ALLINI(Allosteric Integrase Inhibitor) 기전의 HIV 치료제 STP0404(성분명 피르미테그라비르)의 글로벌 임상 2a상 중간 결과를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에스티팜은 발표를 위한 초록을 제출했고, 채택이 결정됐다. 포스터 발표 이외에 구두 발표까지 진행한다. 새로운 기전의 HIV 치료제인 만큼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보인다.
기존 HIV 치료제들은 대부분 항바이러스 단백질의 효소를 직접 억제하는 방식이다. 반면 STP0404는 바이러스 자체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도록 복제 주기를 억제하는 방식이다.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기존 INSTI(통합효소 억제제) 기반 치료제를 사용하면서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게는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으며, 병용 치료의 가능성도 열 수 있다. 에스티팜은 계열 내 최초의 신약(First-in-class)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IDWeek는 매년 1만명 이상의 참가자가 방문하는 세계적인 학회다. 미국감염학회(IDSA), 미국병원감염관리역학회(SHEA), HIV 의학회(HIVMA) 등 주요 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만큼 감염병 분야에서 최고 권위의 학회로 꼽힌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그간 구두 발표는 대형 제약사 위주로 채택됐다. 최근 2년간 구두 발표한 제약사를 살펴보면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아스트라제네카, 머크 등 빅파마가 대부분이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IDWeek를 통해 STP0404 중간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혁신적인 신약으로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