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홀딩스가 보유 중인 일본제철의 지분 절반 가량을 매각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장 마감 후 일본제철 보유지분 약 1.5%(1569만주)의 절반인 785만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매각가는 이날 종가(3222엔) 기준 약 253억엔(약 2388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포스코홀딩스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일본제철 지분 4670억원을 매각 예정 자산으로 분류하며 지분 매각을 예고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주력 사업과 관련 없는 자산들을 처리해 최대한 현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나머지 일본제철 지분도 곧 블록딜로 처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향후 포스코홀딩스가 남은 일본제철 보유지분도 매각한다면 한일 두 대표 철강기업의 ‘지분동맹’은 종료될 전망이다.
양사는 1998년 포스코 민영화 당시 서로의 주식을 취득하며 지분관계를 맺었다. 다만 지난해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포스코홀딩스 보유지분(3.42%)을 전량 매각하면서 균열이 생겼다. 당시 기준으로 1조1000억원 규모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매각 자금은 주요 사업 경쟁력 확보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일본제철 지분은 처분하지만 양사의 협업 관계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