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과학] ETRI ‘차세대 휴머노이드 브레인’ 개발 본격화

[쿠키과학] ETRI ‘차세대 휴머노이드 브레인’ 개발 본격화

휴머노이드용 멀티모달 교감형 AI 기술 확보
휴머노이드로봇시스템연구단 출범,
AI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연구

기사승인 2025-09-25 17:41:16
 캡슐커피머신 조작 데이터 수집을 위한 휴머노이드 텔레오퍼레이션. 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차세대 휴머노이드 브레인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ETRI는 그동안 ‘탑챌린지 프로젝트’로 소음환경에서 안정적 대화가 가능한 멀티모달 음성인식, 사용자의 감정과 상황을 반영하는 교감형 대화, 시선·몸짓·제스처 등 비언어적 행위 생성, 전고체 전지 기반 배터리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휴머노이드가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기계를 넘어 상황에 맞게 반응하며 인간과 교감할 수 있는 실용적 로봇으로 발전할 기반을 마련했다.

실제 지난 6월 열린 ‘ETRI 컨퍼런스 2025’에서 이들 기술이 적용된 소셜 휴머노이드 ‘소노이드(Sonoid)’가 최초 공개돼 큰 주목을 받았다. 

소노이드는 대화를 이해하고 감정을 파악해 몸짓으로 반응하는 ‘교감형 AI 로봇’으로, 상담, 교육, 돌봄 등 인간적 교감이 중요한 서비스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

소노이드는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전고체 전지를 적용해 활동시간을 늘리고 안전성을 높였으며, 이를 통해 장시간 자율 활동이 가능한 생활·산업 현장형 로봇으로 진화할 수 있게 됐다.

물체 정리 데이터 수집을 위한 양팔/핸드 로봇 텔레오퍼레이션(왼쪽)과 학습된 AI모델 기반 자율작업 실행. ETRI 


ETRI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지난 5월부터 수행중인 ‘자율성장 AI 휴머노이드 전략연구단’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휴머노이드 분야 연구 집중 수행을 위해‘휴머노이드로봇시스템연구단’을 신설, AI 및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고차원 추론과 고속·정밀 제어가 가능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브레인 ‘K-HB’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ET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도 참여 중이다. 

‘엔씨에이아이(NC AI)’ 컨소시엄 일원으로 국가대표 대규모언어모델(WBL) 개발을 주도하고, 이를 기반으로 체화형 자율성장 AGI 연구로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체화형 자율성장 AGI 기술의 휴머노이드 로봇 특화 적용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ETRI 지능정보연구본부 내 복합지능연구실을 체화복합지능연구실로 개편했다.

방승찬 ETRI 방승찬 원장은 “ETRI는 AI와 로봇 분야에서 확보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TOP 수준의 휴머노이드 브레인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며 “사람과 공존하고 함께 성장하는 휴머노이드 연구를 선도해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율성장 AI 휴머노이드 전략연구단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사업의 일환으로, 기계연과 ETRI가 주도한다.

소셜 휴머노이드 로봇 소노이드와 대화하는 방승찬 ETRI 원장. ETRI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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